망각의 원인과 이해

망각은 왜 일어나는가

프롤로그

정보가 넘쳐나는 정보화 시대에 살다보니 뭐든 관심이 생기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창을 켜고 마구잡이로 찾아본다. 사고픈 물건들 후기를, 요리 레시피들 비롯해 설마 이런것도 있을까? 싶은 정보들 까지 몽땅 이 세상안에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아 배우지 못했던 많은 것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인터넷을 통해 공부하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배우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보니 가끔은 헷갈릴 때가 있다. 새로운 것을 배운 후 과거에 배웠던 무언가를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다시 복습을 할 수 밖에 없다. 줄기차게 망각을 경험하다보니 부족하게 느껴지는 뇌가 한탄스러울 때도 있었다. 점차 그려려니 하긴 했지만 말이다. 사는동안은 계속 기억하고 싶은 내 소중한 기억들은 왜 자꾸 잊혀지는 걸까.

 

 

기억의 과정 심리학용어

정보들은 우리의 뇌에 저장이 되고 필요할 때 인출이 된다. 심리학 용어로 정리하자면 입력이 되는 과정을 부호화 과정이라하고, 기억을 유지시키는 과정을 저장이라한다. 그리고 정보를 재생하는 과정을 인출이라고 일컫는다. 어젯밤 벼락치기를 하며 외워두었던 두었던 정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험 당일, 적시적기에 그대로 인출되어 정답을 술술 써내려가면 좋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바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바로 부호화, 저장, 인출과정의 결함이나 그럼 결함들의 조합에 의해 망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기억의 과정들과 그 성질이 복잡한 만큼 망각의 원인에 대해 정확한 대답을 찾을 수 없지만 많은 관찰과 연구를 통해 다양한 주장이 존재한다.

망각에 대한 과학적 연구의 시작

헤르만 에빙하우스(Ebbinhaus)라는 심리학자는 망각에 대해 최초로 과학적인 접근으로 연구를 한 인물이다. 이전 학습의 영향을 받지 않게 하려고 의미없는 정보들을 가지고 연구를 했고 망각 곡선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피험자에게 이전에 학습했던 정보들을 다시 암기 시키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는지 또는 절약이 되었는지를 연구했다. 시간이 지나고 암기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망각속도가 늦어지며 장기기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확인하게되었다.

망각의 원인은 무엇?

소멸이론

망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의 흔적이 희미해지기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이 소멸이론의 주장이다. 젠킨스(Jenkins) 와 달렌바흐(Dallenbach)는 시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망각이 일어났다기 보다는 흐르는 시간동안 일련의 사건들의 간섭 때문에 망각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동일한 시간을 제공하고 취침을 한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의 기억을 관찰했다. 시간이 흐른뒤에 측정을 해보았더니 잠을 잤던 사람들보다 깨어있었던 사람들이 더 심한 망각을 보이는 것을 관찰했다.


간섭이론

경험에서 얻은 정보들을 기억하고 있는 동안 여러 정보들간의 간섭이 생기면서 망각이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세부적으로 나뉜다. 새로운 정보들이 이전에 갖고있던 정보들을 방해 할 때 망각이 발생한다고 여기는 역행성 간섭과 이전의 정보가 새로운 정보를 간섭한다는 순행성 간섭 이론이다.


인출실패

망각을 인출과정상 장애로 판단하는 이론이 있다. 엔델툴빙(Tulving) 과 톰슨(Thomson)은 어떤 정보를 최초에 기억하는 과정에서 같이 처리되었던 단서 정보를 제시할 때 그 단서가 기억의 인출을 도와야 하는데 이때 인출 단서와 최초 기억을 했던 과정이 매칭이 되지 않아 생기는 인출 실패가 망각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기화된 망각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도 망각에 대한 언급을 했다. 그는 정서적인 요인이 망각을 발생시킬 수 있음을 밝히려고 노력을 한 학자중 한명으로 사람들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사건과 정보들을 무의식 적으로 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보았다. 동기적 요인이 기억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보인 미완성 효과 (Zeigarnik)도 있다. 어떤 일을 마무리 하기 전에 중단을 했더니 마무리 했을 때보다 그 사건과 일을 잘 기억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완성된 사건을 완성하려는 성취 동기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효과라고 설명한다.

생각

1) 개인적으로 프로이트의 정서적원인에 의한 망각에 관심이 많다. 과학적 판단과 상관없이 나와 가까운 대상이 힘든 난관을 지내왔던 젊은 과거의 사건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사례를 꽤 봐왔기 때문이다. 괴로웠던 과거의 세세한 사건들을 완벽히 잊어버렸다. 마음이 작용하는대로 기억이 정해진 것이다. 이를 통해 정서적인 원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주 되새기게 된다. 어쩌면 힘든 사람의 입장에서는 망각도 축복일지 모르겠다.


2) 뇌의 기제를 이해하고 기억과 망각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해보고 싶다. 생활에 직접 적용한다면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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