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윌 헌팅 내면치유 과정과 생각

굿윌헌팅 감상후기

 

행복에 대한 생각

가시적으로 보이는 웃음, 그리고 나는 행복하다 말하는 고백 정도가 행복의 징표가 될 수 있을까? 뭐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은 세상 사람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진정한 내면의 행복은 어떤 이들이 갖게 되는 것일까? 아마도 그 사람은 마음을 잘 다스리는 능력이 있든지 온갖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내면의 슈퍼 울트라급 방어막이 있던지 아니면 상처를 받더라도 옳은 방법으로 그 상처를 잘 치유할 것이다. 나를 포함해 대부분은 상처를 받고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내면의 치유가 정기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일 것이다.

 

굿윌헌팅 숀 박사의 내면 치유

영화의 주인공인 굿윌 헌팅 또한 행복하고 싶은 사람이고 내면의 치유가 절실히 필요한 사람이다. 그의 천재적 재능을 통해서 명성을 떨 칠 수 있고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들이 있었지만 그것들이 진정한 행복을 안겨주지 않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MIT 램보 교수는 주인공의 천재성을 드러내는 것이 그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윌 헌팅의 자아를 존중하지 않았다. 그가 숀 박사를 소개하고 심리치료와 상담을 진행하고자 한 것은 모두 주인공을 진정 위하는 것이 아닌 허울에 불과한 명목상 치료였다. 헌팅의 인생은 숀 박사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변화할 수 있었는데 MIT 교수와는 달리 진정한 치유의 목적을 둔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숀 박사와의 심리치료가 진행되는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여러 갈등, 역동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며 헌팅은 끈질기게 방어를 하면서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숀의 상처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치료의 진행을 방해하기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에 반해 숀 박사는 치료의 과정을 포기하지 않고 그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며 진심으로 그의 내담자를 대한다. 결국 헌팅의 치유 포인트에 다닿게 된다. 윌 헌팅은 사랑을 받는 법과 자신의 내면부터 사랑하는 방법을 배워야했다. 그의 내면에서 외치고 있는 분노의 마음을 읽고 해소해 주어야 할 필요도 있었다. 숀박사는 치료도 중"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헌팅에게 위로하듯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윌 헌팅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다.

 

생각들

윌 헌팅과 같이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비슷한 환경에 처해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본다. 환경이 어려워서 혹은 무지함으로 인해 아이들의 감정을 오롯이 수용해주지 못하는 부모 및 교사 보호자들이 있다. 그런 어른들의 실수로 어릴 때 적절히 처리하지 못한 감정들을 가지고 살아가다 청소년기가 되고 성인이 되어도 문제 상황이 거듭되고 힘들어하기도 한다. 어쩌면 실수를 하고 있는 어른들도 과거에 감정을 수용받지 못하고 살아갔을 확률이 높을지도 모르겠다. 정말 슬픈 패턴의 반복이다. 숀 박사처럼 심리전문가는 아닐지라도 사람들이 누군가의 감정을 수용할 줄 알고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는 치유를 받고, 잘 성장한 이들이 어린아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감정을 잘 수용해주고 도와주고, 이런 식의 행복한 반복만 있다면 좋겠다. 모두가 내면의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면 좋겠다.